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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일식집 호림

by 메디케어 2020.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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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병원 근처에 가면 곧잘 들르는 일식집 호림입니다. 제가 처음 호림에 간 것은 외가 식구들의 소개였는데요. 정말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점심 정식 3만 5천원, 저녁 정식 5만원에 엄청난 코스 요리를 체험할 수 있답니다. 직장인들의 격식있는 회식 장소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며 보니 다시 가고 싶어지네요.

 

 

 

 


호림은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이 좋습니다. 거의 모든 좌석이 룸이기 때문이죠. 신발을 벗고 들어가기는 하나, 테이블 아래쪽이 파여 있는 의자 형태 좌석입니다. 덕분에 치마를 입은 여성분들도 편안하게 식사가 가능합니다. 또한 이 룸은 겨울에 난방이 되어 따뜻한 온돌바닥과 의자의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11:00~23:00 이며,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호림에 들어가면 기본 세팅되어 있는 차림입니다.

 

앞접시, 물컵, 쌈장, 간장, 초장과 수저가 놓여 있습니다. 쌈장에는 마늘과 고추가 들어가 있어 매콤합니다.

 

아래의 종이에는 전화번호와 개업년도가 쓰여 있네요. 호림의 개업년도는 2007년입니다.

 


테이블 가운데 놓인 기본 반찬입니다. 단무지, 생강, 락교입니다. 생선회는 많이 먹으면 느끼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이 반찬을 많이 먹게 됩니다.

 


또다른 테이블 기본 반찬인 배추와 고추입니다. 배추는 나중에 나올 회를 싸 먹기에 좋습니다.

 


테이블 오른쪽에는 화병이 놓여 있습니다. 화병 안의 꽃은 생화랍니다. 테이블에 싱그러움을 더해 줍니다.

 


에피타이저로는 따뜻한 전복죽이 나옵니다. 입맛을 돋구기에 알맞은 음식입니다.

일식집 답게 부페의 전복죽과 달리 건더기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시작부터 나오는 모듬회입니다.

모듬회는 테이블당 하나씩 나옵니다.

방어와 참치, 광어 등의 회가 큼직하게 올라가 있습니다.

양쪽에는 순무와 와사비도 넉넉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듬회가 끝이 아니고,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모듬회에 이어 나오는 다음 접시입니다.

이 모음도 테이블당 하나씩 나오지요.

부드러운 뱃살입니다. 생선에서 몇점 나오지 않는 부위지요.

레몬 위에 올라간 전복, 멍게, 참치가 나옵니다.

 


모듬회와 함께 나오는 조개탕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 뚝배기는 1인 1뚝배기입니다. 한 테이블에 하나가 아닌 것입니다.


시원한 국물이 회를 먹고 난 후 입 안을 개운하게 해 줍니다. 조개탕 안에는 배추와 파, 조개, 버섯이 들어 있습니다. 조개도 꽤 여러개 들어있어 국물이 맛있을 수밖에 없네요!


서빙하시는 분께서 참치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설명해 주셨는데요. 생강을 간장에 찍어서 와사비를 얹어 참치와 먹으면 참치의 느끼한 맛을 잡아준다고 합니다. 저는 평소에 참치가 기름져서 많이 먹지 못했는데요. 참치 무한리필집에서도 몇점 주워먹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생강과 같이 먹으니 꽤 많이 먹을 수 있었어요.

 

 

 

 

슬슬 배가 불러오지만 음식은 아직 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곧이어 나온 초밥입니다. 초밥은 8점이 놓여 있네요.

일식집 초밥답게 생선살이 아주 큽니다. 반투명한 생선 속에 와사비가 보이지만 많이 들어가지는 않아 그리 맵진 않습니다.


저희는 이미 배가 불러서 이 초밥은 남겨뒀다가 포장을 부탁했습니다. 이 초밥은 다음날 훌륭한 아침식사가 되었지요.

 


다음은 생선 머리구이입니다. 지금 보니 눈알이 부리부리하네요. 레몬즙을 뿌려서 먹을 수 있습니다. 생선구이는 집에서 흔히 먹는 반찬입니다만 이렇게 큰 생선 머리는 일식집이 아니면 먹기 힘듭니다.


생선이 큰 만큼 머리에도 은근히 살이 많습니다.


다음은 튀김입니다. 저는 회전초밥 전문점에서도 튀김을 꼭 시킬 만큼 튀김을 좋아하는데요. 호림의 모듬튀김은 새우튀김과 고구마입니다.


튀김은 런치와 디너가 조금 다른데요. 런치는 야채튀김이 전부라면 디너는 새우튀김이 나옵니다.


튀김은 튀김용 간장이 같이 나와서 찍어 드실 수 있습니다.


다음은 생선 머리 조림입니다. 개인적으로 호림 코스에서 가장 흥미로운 음식이었는데요.


이 조림은 간장 소스와 생강, 고추, 무 등을 넣어 조린 것입니다. 이전의 생선구이가 그랬듯이 생선 머리 크기가 꽤 커서 살이 많습니다.

 

일식집의 노하우인지 생선에 소스가 잘 스며들어 맛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이 요리를 극찬하셨답니다.


다음은 식사입니다. 식사는 매운탕과 알밥입니다.


매운탕은 얼큰한 국물에 익힌 생선이 들어있습니다.

생각만큼 맵거나 짜지 않고 비교적 담백한 맛입니다.


알밥은 무순과 날치알, 깨와 쌈장, 단무지가 들어있습니다.

알밥은 알이 익기 좋게 처음부터 섞어서 드시는 편이 좋습니다. 지글지글 익는 소리가 나네요.


놀랍게도 여기까지 보여드린 모든 코스가 1인에 런치 3만 5천원, 디너 5만원입니다. 요새 미들급 스시야가 런치 5~6만원을 넘어가는 걸 볼 때 정말 합리적인 가격이지요.


호림의 좋은 점은 일반 스끼다시가 많지 않고 생선회와 해산물 요리로 코스를 채운다는 점입니다. 호림은 일식집에서 자주 나오는 치즈옥수수 이런거 취급 안합니다.


호림은 가락시장과 가까운 덕분에 신선한 해산물을 빠르게 공수 가능합니다.

덕분에 훌륭한 풀코스가 탄생했지요. 여러분도 경찰병원 근처에 들리신다면 호림에서 일식의 진수를 맛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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